출처: 뽐뿌 - 산들바람총총 님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ar&no=114206


제 친구가 어언 10년째 중고차를 팔고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차를 사려고 알아볼때 그친구의 조언을 듣고 결국 신차를 구매했죠.

이제 휴가철도 다가오고 하면서 중고차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그때 들은 친구의 조언을

조금 끄적여 볼까 합니다.


1-중고차는 절대로 아는 사람에게 사지마라.

제가 처음 중고차를 구매하려 할때 그 친구가 제일 먼저 저에게 한 소리가 있습니다.

"중고차 사려면 일단 나한테 와라. 니가 타고싶은 차 다 태워 주겠다. 하지만 차는 나한테 사지 마라."

이러한 말을 한 이유가 자기가 아무리 좋은차라 생각되는 차라 해도 문제는 분명 있을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서로 기분상하고 마음 상한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중고차를 파는 딜러가 아는사람이라고

가장 좋은차를 골라서 손해보면서 팔아도, 사는 사람이 그런것을 믿기 힘들 뿐더러 만약 이상이 생길시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친구가 하는 말이, 양심있는 딜러들은 자기 아는 사람에게

차 안판답니다. 오히려 초보딜러나 철판까는 사람들이 아는 사람에게 차를 많이 파는데, 그런경우 좋은 꼴

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2-신차 가격의 80%이상의 중고차는 구매하지 마라


처음에 아반떼 HD를 구매하려 했었는데 친구가 당시 시세가 너무 비싸다고 말리더군요.

특히 출시된지 얼마 안되거나 신차값 대비 200~300만원밖에 차이가 안나는 중고차는 

중고차로서의 메리트가 없다고,차라리 신차를 할부로 구매하는게 훨씬 이득이라고 하더군요.

중고차 딜러들 사이에서 이런이야기가 나온답니다.'돈있는 사람이 중고차 사고 돈없는 사람은 새차 산다'

뿐만 아니라 어떤 중고차도 구매하면 분명 수리에 들어가는 돈이 있기 때문에, 연식이든 뭐든 기본

구매하는 돈에 100만원 이상은 추가해야 하는데,이런경우까지 추가하면 신차구매하는거에 비해

아무 메리트 없답니다.


3-인기차종보다 조금 비인기 차종이 오히려 낫다


이부분은 친구가 대충 설명해줘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일반적으로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아반떼같이 인기차종의 경우 주인이 여러번 바뀌는 경우도 많고

크게 관리를 하지 않고 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위권에 포진하구요.

반면 조금 비인기 차종의 경우, 인기차종에 비해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대세의 차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하는 경우는 그만큼 그 차에 대한 애정이 좀 더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량 관리를 더 잘해주는

경우가 많고 차주가 많이 바뀌지 않는 편이라고 친구는 말하더군요. 

예를들어 아반떼 XD를 사는거보다 구형 라세티를 산다거나, 구형 베르나를 사는거보다 칼로스를 사는게

더 낫다는 친구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부분은 저도 자세히 기억이 안나고 이해도 잘 안되서 패쓰..;


4. 비싸 중고차 사느니, 차라리 100~300만원 안팍의 중고차를 추천.


100~300만원대의 중고차 하면 연식도 오래되고 사고차가 많다고들 인식한다고...

하지만 의외로 그 가격대의 차가 더 나을 수도 있답니다.

500만원대의 차나 700만원대의 차나 1000만원대의 차나 어차피 수리비는 들어가기 마련이고,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이상 수리비는 꾸준히 들어가는데, 중고차를 산다는 것은

그만크의 여유가 없거나 궂이 신차급의 차량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궂이 비싼 중고차를

사고 수리비 들이느니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하고 수리비를 들여 오래 타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수리도 애매한 곳에서 하지말고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에서 처음에 좀 투자하면 몇년간 이상없이 탈 수 있답니다.



5. 차는 무조건 타보고 결정하라.


인터넷 추천, 지인의 추천, 디자인.... 그런걸로 차 결정하고 구매하면 된통당한답니다.

무조건 차는 타보고! 타보고! 주행 해보고 구매하라고. 특히 중고차의 경우 무조건 보이는 차마다

주행해보고 구입하랍니다. 중고차 300만원짜리 산다고 해서 눈치보지 말고. 무조건 타보랍니다.

언제부터 300만원이 눈치보는 차냐고. 300만원도 큰 돈이고 큰 재산인만큼 딜러에게 당당히 요구해서

주행 꼭 해보고 구입해야 나중에 후회 안하고 딜러에게도 할말이 생긴답니다. 잘 모르는 초보라면

하루에 일단 20만원정도 주고서라도 카센터 직원이나 아는사람 대동해 가는것이 훨씬 낫답니다.

저한테도 중고차 사러 간다면 무조건 동네 카센터 직원 일당 주고 데리고 가라고. 주행거리 조작부터,

차량 이상까지 싹 잡아줄 수 있다고 합니다. 



중고차 딜러를 20살에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현재 나름 성공한 인생을 달리는 친구가 해준 몇가지 조언입니다.

뭐 솔직히 저말 듣고 중고차 구매 포기하고 신차 구매했습니다만;;;;; 혹시나 중고차 구매하실 생각 있으신 분은

한 번쯤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

어휴 잠깐 쉬다 왔더니 핫게에 덧글과 추천이 ㅎㄷㄷ

뽐뿌 생활 4년? 만에 첨이네요;;


솔직히 별 정보 아닌데 덧글과 관심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올린 부분 중에 많은 이야기가 나온게 "응? 나는 이거랑 반댄데 잘타고 댕김"이라거나

"새차대비 A/S생각하면 2~300차이면 괜찮음"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저역시 저말이 진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저도 자신없어서 걍 새차 샀구요...

그 당시 새거같은 침수차가 많아서 겁났던 것도 있었구요...

앞에 제가 조금 미숙한 설명이 있었는게... 신차대비 2~300차이가격이면 사지말라고 한게

다른 이유가 아니라, 신차는 할부로 구매가 가능한 반면 중고차는 일시불로 구매해야 하는데

(물론 중고차도 할부는 가능하지만 캐피탈끼고 구매하면 이자가...;;)일시불로 중고차 비싼거 구매하느니

신차를 할부끼고 구매함으로써 더 많은 가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친구의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히... 진짜 좋은차가 있어서 추천해주는 친구딜러도 있을 수 있고...

1인신조로 완전히 관리 잘된 중고차를 쿨매로 구매할 수도 있으며

300도 안하는 차 샀다가 금방 폐차장행 할 수도 있고, 인터넷으로 샀는데 잘 샀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복불복이네요. 중고차 구입은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유리한 조건의 중고차를 구매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친구에게 들은 조언을 올려봤습니다. 아무래도 여러가지 상황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하면 낫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부족한 글을 칭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Posted by kkot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