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7~9 대전 근교 유원지 스노우 캠핑(with 리오그란데200+파세코 캠프25+야전침대+써큘레이터)

캠퍼들(이라 쓰고 나라고 읽는)의 로망중의 하나라면

하얀 눈이 펄펄 내릴때 즐기는 스노우 캠핑이 아닐까 싶다.

7일(금) 펄펄 쏟아지는 눈을 보며 고향을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에 가서 모든 캠장비를 차량에 싣고 왔다.

주변에서는 대체 왜 이런날 가냐... 이해가 안간다... 등등

우려섞인 말들을 해주지만 어쩌겠는가... 그냥 좋은걸... ㅎㅎㅎ

다행히도 4시에 퇴근하게 되어 대전의 한쪽 끝에서 한쪽 끝으로 이동하였고

캠핑 장소로 이동하며 하나로 마트에 들러 소소한 먹거리와 빗자루를 샀다.

캠핑 장소로 이동하니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구입한 빗자루로 열심히 눈을 쓸었지만... 제대로 쓸리지도 않고, 

손잡이 부분과 빗자루 봉과 빗자루가 연결되는 부위 두군데가 부러졌다.

이런 싸구러 1800원짜리 빗자루 같으니라고!!!!!!

집어 던지려다 참았다. 그래도 나중엔 차에 쌓인 눈을 쓸어내리는데 요긴하게 사용했다. ㅎㅎ

심기일전하여 3단 야삽을 꺼내들고 아래와 같이 눈을 치웠다.

내 텐트인 리오그란데200 사이즈가 4mX4m.. ㅜㅠ

주변 통로 같은 공간확보를 위해 더 많이 치워야했고

짧은 3단 야삽이다 보니 허리숙여 한참을 치웠다.

군에 있을땐 이렇게 힘들지 않았던거 같은데 ;;;; 늙었나 보다 ㅜㅠ

눈을 맞아가며 설치를 완료하고 스스로 기쁜 맘에 한컷 ㅋㅋ

눈은 아래와 같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아오 씐나~~~ㅋㅋ

텐트 설치를 이렇게 마치고 주린 배를 채우려 하나로 마트에서 9,800원에 산 과메기 세트... 

맛은 흠... 전에 포항에서 직접 공수해서 먹었던 것보다 맛이 없었다. ;;;;

그래도 술 안주가 없었기에 ㅜㅠ

 

그리고 눈이 올땐 텐트에 톡~ 톡~ 하고 눈내리는 소리와

눈이 텐트지붕에 쌓여있다가 스윽~ 스윽~ 하고 흘러 내리는 소리는 

가히... 일품 까지라고는 못하겠다. 스윽~ 스윽~ 하고 흘러내리는 소리가 거슬렸다.

우레탄창을 설치하였다면 청각과 함께 시각도 충족되어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ㅎㅎ

우레탄창이여 어서오라~~~ㅋ

파세코 캠프25 최저화력 + 서큘레이터 + 야전침대의 조합으로 지난 모항해수욕장 캠핑땐 더웠다.

이번엔 최저 영하 11도씩이나 하는 날씨에 난로를 최고화력으로 올리고 자는데도 추워서 한두번 깼다.

드디어 아침!!!

생각보다 텐트위에 눈은 마니 안쌓여 있었고, 

생각했던 대로 눈이 자연히 아래로 흘러내려 스커트 부위를 덮었다.

그래서 스커트 쪽으로 들어오는 우풍 걱정을 접을 수 있었다.

텐트에서 바라본 설경은 아래와 같다. 파노라마 사진이니 제대로 안보이면 클릭을...

솔캠때 아침은 간단히 빵과 스프로 때우는 편이다. 이번엔 마늘 바게뜨와 양송이 스프 ㅎㅎ

밥을 먹고 잠깐 쉬어주고서 유원지 일대 한바퀴를 돌아봤다.

토요일 낮에도 눈이 참 마니 와주어서 좋았다. ㅎㅎ

젊은 청년 하나가 오더니 어느샌가 군용 A텐트를 쳤다.

와우~~ 그 젊음에 박수를 짝짝짝!! 글로만 보낸다. ^^;;;;

추울것 같아서 커피나 하나 타서 갖다 줄까 하다가 

김태원의 핫초코 미떼CF... '혼자왔니?'가 생각나서 접었다 ;;;;

가족분들이 와서 어느샌가 텐트를 치고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고 계셨다.

내가 즐겨찾는 이곳은 국가하천인 갑천이다!!

왼쪽으로는 A텐트가... 오른쪽으로는 내 텐트가 보인다.

캠핑하는 텐트를 모두 담아보려 했다.

오른쪽부터 내 텐트, A텐트, 가족 캠핑(너무 멀어서 잘 안보이긴 하지만...)

하아 어쨌든 이렇게 이틀째엔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자연과 설경을 감상해줬다.

그리고 나서 잠깐 시내에 나가서 등유도 좀더 사오고 여친님도 픽업하고 ^^

둘째날 밤은 App상으로 영하 13도?? 14도?? 정도 됐는데 

둘째날 밤을 보내고 나서 다시금 느꼈지만....

리오그란데200 + 파세코 캠프25 + 야전침대 + 써큘레이터 조합이었지만 밤엔 쌀쌀했다.

담날 일어나 아점으로 라면밥을 먹어주고 슬금슬금 정리에 들어갔다.

다행히도 날이 따뜻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______^

아래는 캠핑의 흔적 + 심지청소중인 난로 ㅎㅎ

3줄 요약

-스노우 캠핑은 오감이 즐겁다.

-스노우 캠핑은 난방대책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자다가 깬다.

-스노우 캠핑은 철수하는 날 날씨가 좋아야 마지막까지 기분이 좋다.

아래는 감상용 사진들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