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캠핑포럼에 올렸던 건데 블로그에도 간만에 올려본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amping&no=2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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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2박3일동안 대마도에 캠핑 다녀왔습니다.
바쁜와중에 틈틈히 정리하다보니 벌써 3주가 지났네요.

혹여 대마도 캠핑 준비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글 남기고요
이번 글은 좀 편하게 적다 보니 말이 짧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처음엔 4박5일을 생각했다가 후기를 보면 볼거 없다 그래서 2박3일로 다녀왔고, 
지금생각해봐도 2박3일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 3월 초 어느날

5/1(목) - 근로자의 날
5/2(금) - 연차
5/3(토) - 토요일
5/4(일) - 일요일
5/5(월) - 어린이날
5/6(화) - 석가탄신일

2014년의 5월... 5/2일에 연차를 내면...
우왕~~~ 5박6일의 황금같은 연휴...

안그래도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 힐링이 필요한 시점인지라
이런 연휴때 어딜갈까!!!가 먼저 고민이 된다.

카약을 타고 어딘가 짱박혀서 쉴까...
아니면 바닷가 쪽으로 갈까...
제주도를 갈까...


■ 3월 중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면서
여기 저기 웹서핑을 하다가 눈에 띈 대!마!도!

원전 사고가 터진 일본은 싫지만
'대마도면 뭐... 가볼만 하겠네... '
싶어서 본격적으로 대마도 캠핑을 준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드는 걱정...인 언어...
일본어는 고딩때 배웠지만 악연에 가까웠고 ㅜㅠ
일본 영상물(?)을 통해 일본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자막으로만 뜻을 이해한지라 ^^;;;;

외국을 업무로 가는 사람들한테는 유창한 외국어가 필요하지만
여행가는 사람은 어떻게든 된다라는 생각을 가진터라 대!마!도!로 결정

**자료 수집
인터넷 후기들을 검색해보니 몇가지로 압축된다.
1. 당일치기로 많이 간다.
2. 면세 쇼핑하러 간다.($400 달러 이상은 100% 걸린단다)
3. 대마도 볼 것은 없다.
4. 캠핑장은 잘 가꿔져 있다.

캠핑장 잘 가꿔져 있다니 맘에 든다.
내가 예약을 한 미우다캠핑장은 1박에 1500엔인데 이정도면 가격은 꽤나 저렴하다.

대마도 부산사무소(http://www.tsushima-busan.or.kr/)에서
'자료요청'을 들어가면 게시글을 작성해 대마도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다.(일주일 좀 안되게 걸린 듯)
자료는 큰 기대는 할 필요 없다. 그냥 관광지도랄까.. 다만 한국어이다. ^^;;;;
대마도에 가면 필요하니 챙겨놓는게 좋다.

**선박 예매
부산에서 대마도를 갈때에는 이즈하라항과 히타카츠항으로 갈 수 있는데
인터넷으로 예매할때는 이즈하라항을 선택할 수가 없어서
코비호 히타카츠로 예매 완료!! (부산->히타카츠 2인 왕복 30만원)
출발일 마다 이즈하라나 히타카츠 둘중에 하나만 있는 듯 했다.

소셜에 보면 당일치기는 저렴한 가격에 나오는데 2박 이상은 안보인다. ;;;

첨언하면 대마도에 갈 수 있는 배는 구형의 오션플라워호와 신형(?)인 코비/비틀호가 있다.
코비/비틀호의 경우 항공기로 유명한 보잉사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배 출렁거림도 없고, 빠르기도 하다.(최고 84km/h라고 하며 히타카츠항까지 1시간10분정도 걸린다.)

오션 플라워호는 2시간 반인가 걸리고 출렁거림도 심해서 배멀기 하기 딱이라고... 
다만 코비/비틀호보다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

**KTX 예매
배는 구했으니 이제 부산까지 가야겠구나... 싶어서
코레일 홈페이지에 예매를 하려 했더니 한달전부터 예매할 수 있다해서
4월 1일 00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예매하려 했더니만 아침 7시부터 예매가 가능!! ㅜㅠ
4/1일 아침에 인나서 예매 완료!!

**일본내 이동수단
걸어다닐 수는 없고, 렌트를 하기로 했다.
후기를 보니 경차가 5~6천엔 정도 한다고 한다.

히타카츠항에는 렌트가 업체가 두군데가 있는데
예약은 문서를 작성후에 FAX로 보내면, 당일 항구에서 차를 수령할 수 있다.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차를 못구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하는게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그리고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수이니,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 가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준비물: 최근 사진, 여권, 발급비용 7천원)

그리고 렌트카 업체 둘 다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다.(정말 다행이다ㅋ)

**캠핑장 선택
이즈하라항 근처 캠핑장이 좋다고 하지만(포은님이 다녀온 신화의 마을 같은...ㅎ)
히타카츠항 근처이고 가미쓰시마온천이 함께 있는 미우다 캠핑장으로 마음을 정했다.


■ 4월 중순
일이 바쁘다. 무지하게 바쁘다.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아야 렌트카를 예약할텐데... ㅜㅠ
사진이 없어서 찍자니 돈이 아깝고 ㅜㅠ

결국 1.5만원을 주고 반명함을 찍고(반명함사진 8장 받음)
여권, 운전면허증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 민원봉사실에 들렀다
이런... 우체국에서 수입인지를 사와야한단다
'현금 결제 안되는거에요?'
'네'
'ㅜㅜ'

우체국에가서 7천원짜리 수입인지를 사들고
다시 찾은 경찰서 민원봉사실.
필요한 구비서류들(여권,반명함사진1매,운전면허증,수입인지7천원)을 먼저 받으시고는 저쪽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해 달란다.

10분정도 있으니 발급완료! 참 부실하게 생겼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발급되는 것으로 1년간의 유효기간이 있다고 한다.


■ 4월 말
일은 여전히 바쁘다. 세월호 사건으로 분위기도 안좋다.
주위 사람들은 걱정 안되냐고 묻는다. 
'네... 별로 걱정 안돼요'


■ 출발 3일전
예약한 코비호로부터의 연락...
12시 출발 시간이었는데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아침 8시45분 배로 바뀌었단다.
아마도 예약 취소한 사람이 많아졌나 보다.
급히 KTX 시간표를 보니 당일 첫차를 타도 도저히 시간이 안될 것 같다

전화해서 하루전날 내려가야하니 숙박비를 보상해 달라 했다.
모텔을 예약해 줬다. 고마워요 코비호~^^

■ 출발 1일전
렌트카를 예매하려고 대마도 도착 이틀전에 쓰시마 렌트카에 전화했더니만... 
경차는 예약이 꽉 차서 차가 없단다. ㅜㅠ
JIN 렌트카에 전화했더니만 거기도 없단다. ㅜㅠ
쓰시마 렌트카에 큰차(5인승)가 있는데 24시간에 1.1만엔, 48시간에 1.9만엔이란다.ㅜㅠ
일단 대마도 가서 렌트카 업체에 가봐야겠다.

퇴근을 하고 대전역에서 KTX를 탔다.
1시간40분쯤 걸려 부산역에 도착.


코비호에서 잡아준 토요코인 호텔에 짐을 풀고 부평 깡통시장을 가봤다.



원조라는 부산냉채 집을 가서 냉채족발을 먹음
양도 그렇고 야채들도 그렇고 결론은 소담애 냉채족발이 낫다.



■ 대마도 첫째날


토요코인호텔의 경우 조식도 제공해준다. 
호텔같은 조식은 아니지만 이정도 숙박료에 뭐... 주는게 어딘가...


아침을 먹고 부산항으로 이동.
조금 늦게 도착해서 표를 끊고 급히 출국 수속 밟고...
배낭 엑스레이 촬영? 하는데 코펠 안에 넣어둔 이소가스통을 걸렸다.
혹시나 해서 쟁여두었던건데 쩝... 갖고 갈 수 없고 폐기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ㅜㅠ



배에 올라타고 데이터를 써야겠어서 하루 1.1만원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모바일 고객센터에서 신청~

눈누난나~
출발~~~



히타카츠항에 도착했다. 
데이터가 안된다. 뭐지 ;;;; 결국 대마도에 있는동안 데이터를 못 썼다 ㅜㅠ



배 안에서 입국자 신고카드 대충 작성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코비/비틀호 사람들이 미리 한번 검토(?) 해 줬기에
별 어려움 없이 입국심사는 통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에 첫 입국시에는 지문과 얼굴 촬영을 해야 한다.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입국역시 거부됨 ;;;;)

입국심사까지는 통과했는데 차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마침 예약자들에게 차를 인계하기 위해 쓰시마 렌트카와 JIN렌터카 사장님들이 항구 대합실?에 나와 있다.

한국어로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오늘과 내일 차 렌트할 수 있나요?'
JIN 렌트카는 장부를 꺼내더니 차가 없다고 하고,
쓰시마 렌트카는 오늘 하루 쓸 수 있는 경차가 있다고 한다.
냐하하하~~~ 하루라도 빌려달라고 하고 렌트카 업체로 이동~

서류를 작성하며 말했다.
'내일은 혹시 차가 안생길까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나.. 혹시나 차 생기면 젤 먼저 제게 넘겨주세요...'
'알겠습니다'



렌트한 차를 가지고 미우다 캠핑장으로 이동~
네비는 없었지만 관광 안내 지도와 일어 밑에 쓰여진 영어 안내 표지판을 보며
감으로 어찌어찌 도착~~

90년대 말인가 2000년 초반인가 일본 100대 해변에 꼽혔다는 미우다 해변...을
먼저 한번 돌아봐줬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다.



11시쯤 도착해서 관리소에 가니 1시부터 체크인인데 그냥 해주겠단다.
관리소에 가서도 역시나 한국어로 대화하고 안되면 영어로...
물론 관리소 직원이나 나나 둘다 영어는 별로인듯 했지만
소통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어떻게든 통한다. ㅋ

쓰레기 봉투값과 캠장 이용료 내고
캠핑장으로 이동~~~~

텐트와 타프를 설치해놓고,
안내책자에 나온 식당 중 한군데를 찍어서 출발~




결론은 나가사키 우동 국물은 굿~~~ 면발은 내 입맛엔 그닥...



밥을 먹고 이즈하라로 이동했다.(2시간 반 정도 소요)
인터넷에서 본 후기대로 산지가 많아 길이 좁고 꼬불꼬불한 길이 많다.

이즈하라에서는 티아라 쇼핑몰도 가고, 햄버거 가게도 들러주고, 뭔 관광지라고 하는데도 가보고
역시나 참... 볼거리 없다. ;;;;




히타카츠로 돌아가는 길에 밸류마트에 들렀다.
얼음 두봉지는 공짜~ 물은 PT를 구입한 사람만 뜰 수 있다.



저녁거리로 초밥을 사고 사케와 안주거리로 꼬치 하나를 샀다.
울나라에서 먹는 초밥보다 나은게 없고, 꼬치는 드럽게 짜서 먹다 포기했다.




■ 대마도 둘째날
오전중에 차를 반납해야 해서 아침 일찍 한국전망대를 찾았다.
약간 길을 헤메긴 했지만 워낙 길눈이 좋아서 ㅋㅋㅋ




바다에 안개? 같은게 피어 있어서 부산이 보이지는 않았다.
인터넷에서도 본 후기에서도 부산을 봤다는 후기를 못봤다.
1년에 몇번이나 보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차를 반납하러 갔다.
남은 1박2일은 어케 다니지... 싶었다.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차가 한대 있단다. 꺄악~~~
원래는 대여용 차량이 아니고 개인 차량인데 빌려주시겠단다.
그러면서 경찰한테 걸리면 빌린거라고 얘길하라고 한다.




기분좋게 캠핑장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었다.
조촐한 스프와 햄+계란볶음과 모닝빵이지만 너무너무 맛있었다. ㅋ



미우다 캠핑장은 크게 자가 설치 구역과 렌탈 구역으로 나뉜다.
렌탈 구역쪽에 개수대와 바베큐장이 있고
자가 설치 구역은 잔디밭, 렌탈 구역은 데크로 되어 있다.



미우다 캠핑장을 둘러보고는
렌터카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코스를 가봤다.
해안 절경이 멋지다.



'이국이 보이는 언덕전망대'에 들렀는데
우와~~~ 




고양이를 워낙 좋아라해서 다음으로 들른 곳은 쓰시마 야마네코(산고양이)를 볼 수 있는 야생생물보호센터에 가봤다.
꼬냥이 녀석이 그늘에 있어서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귀가 조그마한게 아주 귀엽게 생겼다.
다만 유리벽너머로 한마리뿐이 볼 수 없는것과 쓰담쓰담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같이 있는 야생공원 산책도 해주고...
바닷가쪽으로 갔더니 KT LTE가 잡힌다. ㅋ




돌아오는 길엔 메밀소바로 유명하다는 집에 들렀다.
흠... 진짜 메밀로 만들어서 괜찮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약간은 부족한 양이었다. ㅜㅠ



일본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면서 참 부러웠던것이 깨끗한 자연과 하천이었다.




이번엔 히타카츠쪽 밸류마트에 들러서 사케랑 안주거리랑 이것저것 사고
캠핑장 바로옆의 가미쓰시마온천(1인 500엔)에 들렀다.
오~ 온천물 좋네~




그날 저녁...
이번에산 사케는 맛이 없다 ㅜㅠ


■ 대마도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서 철수를 하고 해안가 도로를 드라이빙 한 후
철수하며 흘린 땀을 식히고자 가미쓰시마온천에 다시 들렀다.




히타카츠에 가서 이런 저런 쇼핑가게 구경도 하고, 
빵집에 들러서 빵도 사먹고, 차를 반납.




2시발 비틀호를 타고 부산항에 도착
부산역까지 택시를 타려했으나... 택시가 없어서
버스를 탔는데 부산항<->부산역 순환버스라서 10분정도밖에 안걸리고
부산항 출발해서 첫번째 내리는 곳이 부산역이었다.
택시 탔으면 아까워했을 듯...



여행 경비 내역(2인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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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운전면허증 발급 비용: 7,000원

부산 <-> 히타카츠 2인 왕복 300,000원
대전 <-> 부산 KTX(특실) 2인 왕복 16만원 정도
항구이용료 + 유류세 1인 1만원 정도 총 4만원

렌트카 비용: 5,500엔 + 6,000엔
가미쓰시마온천: 1인 500엔
기타 먹고 마시고, 차 주유하고...

물가는 한국과 비슷했다. 
식당에서 한끼가 6~800엔, 기름값도 비슷했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도 그렇고...

히타카츠의 면세점에서는 살만한게 안보였고
출국시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을 강추드리고 싶다.


THE END

Posted by kkot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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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직원 압수수색에 동의하셨습니까?"
"NLL 공개 박근혜한테 보고하셨습니까?" 

박영선 의원이 이거두개 물어봤죠. 

남재준은 대답을 비공개로 한다고하고 회피했습니다.
이런 질문이 두렵기때문에 
이런 진실이 드러날까봐 국정원 국정조사를 비공개로 하는겁니다.
그럴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이제 남은일은 국민모두가 이 영상을, 이 발언을 알수있게 하는일입니다.

Posted by kkot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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